가벼운 영화 이야기

[영화 리뷰] 조커2 : 폴리 아 되

왈와리 2024. 11. 18. 16:47

 

 

*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 줄거리 요약이나 깊이 있는 해석보단 한두 가지 주제로 가볍게 수다를 떠는 글입니다.
  (재미로만 읽어주세요!)

 
 
 

 
 
   

영화 정보

개       봉     2024.10.01.
등       급     15세 이상 관람가
장       르     범죄, 드라마, 뮤지컬
국       가     미국
러닝타임     138분
배       급    위너 브러더스 코라이(주)

 
 
 
 

* * *

 
 
 
지난 달에 <조커2: 폴리 아 되>가 개봉했습니다. 

2019년도에 나온 전작 <조커>가 작품성도 인정받고,

흥행에 성공하면서 후속편에 대한 기대도 높았는데요. 

저도 큰 기대감을 안고 개봉날에 맞춰 영화를 보러 갔었습니다. 
보고 난 직후, 전작과는 확연히 다른 연출 방식에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괜찮았어요.)

한달이 지난 지금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을 받으며, 
흥행에도 실패해버리고 말았습니다. 

 



* * *

 

 

 

 



영화는 아서 플렉(조커)의 수감 생활을 보여주며 시작됩니다. 

전작에서 아서는 사회적으로 고립된 불우한 삶을 살고 있었죠. 
아캄 정신병원에 수감된 아서의 상황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얼마 뒤, 그는 동료 환자로 '할리 퀸'을 처음 만나게 됩니다.
두 사람은 정신적 교감을 나누며, 서로에게 급격히 빠져들게 되는데요. 
이후, 아서는 법정 공방을 겪으며 정체성의 혼란을 겪습니다. 

 

 



<조커2>는 뮤지컬 영화?


가장 반응이 안좋았던 건,
바로 영화의 뮤지컬 형식이 아닐까 싶어요. 

전작의 암울하면서도 현실적인 연출과는 다르게
조커와 할리 퀸의 의식세계와 감정이 뮤지컬적인 요소로 연출되었습니다.

 

 

 

 


두 주인공의 내면이 음악적 환상과 춤으로 표현되었고,
두 사람의 감정 역시 직접적인 언어 대신 노래를 통해 전달되죠.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연출 의도나 시도는 좋았지만
영화의 긴장감을 떨어뜨리고, 별로 재밌지도 않았어요. 

또한, 조커라는 캐릭터와 음악적 표현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많았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조커1>이 조커의 반사회적이고 폭력적인 면에 집중했다면,
<조커2>는 아서 플렉의 정서적 고립에 집중했기 때문에 어울리는 시도라고는 생각했습니다.
(단지... 재미가 없었을 뿐)

 

 



* * *

 

 

 


관객들의 반응으로 완성된 영화

영화에서 반응이 안좋은 또 다른 부분은 
바로 '할리 퀸' 캐릭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영화 속 할리 퀸은 조커의 폭력적인 성향에 매료되어 스스로 정신병원 들어온 인물이었는데요. 
할리 퀸이 그렇게 행동할만한 동기나 서사가 전혀 드러나지 않아서 몰입이 좀 깨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할리 퀸은 영화 내내 '조커'에게 거의 맹목적인 사랑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아서 플렉이 '조커'라는 정체성을 부정하고, 
광기를 포기하자 할리 퀸은 미련없이 그를 떠나버립니다. 

아서 플렉은 그후 조커라는 정체성을 완전히 상실해 버리고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며 영화는 끝납니다. 


 

 

 

* * *

 

 



저는 영화를 보고 난 후 
바로 리뷰를 하지 않고 다른 관객들의 반응을 많이 찾아봤는데요. 
관객들의 반응이 영화의 메시지와 많이 닿아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영화 속 사람들이 열광하고,
할리 퀸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건 바로 '조커'입니다. 

 

 

 


조커는 단순한 범죄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가난과 정신 질환, 사회적 무관심 속에서 고통 받던 소외된 인간이었고,
그의 범죄는 단순한 폭력이 아닌 사회의 구조적 문제와 
약자에 대한 무관심에 대한 일종의 반항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조커'로서의 정체성을 포기하고
아서 플렉이 되지마자 모든 사람들이 그를 외면합니다. 


이건 영화 밖에서도 마찬가지였어요.

조커의 폭력성과 광기는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던 관객들에게도 
공감과 동정, 큰 카타르시스를 안겼는데요.

관객들이 기대했던 것도 역시 '조커'였지, 
'아서 플렉'이 아니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아서의 이야기는 누가 들어주나요? ㅠㅠ)


전작처럼 강렬한 사회적 메시지와 
폭발하는 감정의 시너지를 느낄 순 없지만
생각할 거리가 많은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전작을 재미있게 보신 분들이라면
의리로 봐줄만하다고 생각해요!



그럼 
이만

.
.
.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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